건강

건강식품

까치산하나 2013. 9. 11. 13:58

# 건강식품은 만능열쇠가 아닙니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이 하도 많아지다 보니 여기에 좋다는

건강식품도 덩달아 인기입니다.

누에껍질은 옛날 부터 인기가 있었고 요즘은 돼지감자와 여주라는 식물이 인기입니다.
여주는 어떤지 아직 모르겠으나 누에껍질과 돼지감자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누에껍질 성분에는 당 흡수를 억제하는 물질이 있고

돼지감자에는 당대사에 밀접한 전해질이 많이 있읍니다.

여주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제 환자 중에 여주를 드시는 분이 좀 있는데 오히려 당이 더 올라서 오셨습니다. 이 건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건강식품에는 좀 문제가 있습니다.

그 식품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 식품을 대하는 인식의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꾸준히 노력해서 달성하는 힘든 길보다는 한방에 해결하는 걸 원하는데

건강식품을 그런 시각으로 봅니다. ...

건강식품이 모든 걸 다 해결해 줄 것이라는 인식입니다.

건강식품을 먹게 되면서 다른 걸 많이 소홀하게 합니다.

만성질환은 대부분 잘못된 식생활이 문제이므로 보통은 어떤 걸 더 먹어야 하느냐 보다

어떻하면 덜 먹고 피해야 하느냐로 방향이 맞추어 져야 합니다.

그런데 건강식품을 먹으면 다 해결되는 지 알고 다른 음식을 부주의하게 많이 먹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런 턱없는 안도감(?)으로 과식하고 가공된 음식을 부담없이 먹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건강식품은 모든 걸 용서하고 해결해주는 만능열쇠도 마술탄환도 아닙니다.
또 아주 잘못된 인식 중의 하나는 건강식품이 약을 대체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사실 건강식품에 좋은 성분이라고 하는 것은 거의 약에 다 있습니다.

약이라는 것이 어디 하늘에서 툭 떨어지거나 실험실에서 순수 합성물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약간의 예외는 있으나 대부분 여러나라의 민간요법 중에 유용하다고 알려져있는

동식물의 성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추출하거나 합성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어떤 혈압약은 뱀독에서 나온 것이고 항응고제는 토끼풀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건강식품에는 아주 미량 들어있어 그 효과를 볼려면 엄청나게 많이 섭취해야 하는데

그러면 부수적으로 들어오는 다른 성분에 의해 부작용이 날 수 있습니다.

유용한 성분은 많이 필요없거나 위험한 성분은 탈락시킨 것이 바로 약입니다.

약은 해롭고 건강식품은 자연식품이니 이롭다라는 것은 너무나 순진하고 단순한 이분법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니 건강식품 달여 먹거나 끓여 먹거나 복잡하게 해서 드시는 수고를 하지 마시고 정해진 약을 드세요.

건강식품에 대한 또 다른 잘못된 인식은 그걸 먹으면 완치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건강식품에 있는 약 성분도 단숨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에를 예를 들면 그것도 약과 같이 계속 먹어야 효과가 있는 것이지

몇달 먹고 완치가 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약처럼 강하지 않아 보조적입니다.

비용대 효과면에서 약이 훨씬 낫습니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중에 약 5~15%는 궁극적으로 약을 끊게 됩니다.

여기서 약을 끊는 사람들은 건강식품을 많이 복용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균형잡힌 식단과 절제된 식사, 규칙적이고 지속가능한 꾸준한 운동,

그리고 처방약을 잘 지켜 복용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건강식품에 너무 열광하지 마세요.

그 열광과 관심과 노력과 돈을 균형잡힌 식사와 일상적 운동으로 돌리세요.

그러면 병도 예방되는 것은 물론 있는 병도 나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건강식품을 물어보는 환자에게 저는 다음과 같은 음식을 권고합니다.
1. 충분한 물

2.신선한 야채

3. 기름적은 고기, 생선

4.도정이 덜 된 쌀

5.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6.종합비타민

7. 유산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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