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명

까치산하나 2019. 4. 29. 17:39

귀에서 소리가 나요

 

 

 

이명이란 무엇인가요?

 

외부에서의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소리를 느끼는 현상을 이명이라고 합니다.

 

이명은 ‘삐’ 소리나 ‘윙’ 소리와 같이 의미가 없는 단순한 소리가 들리는데 반해 환청은 의미 있는 소리나 음악, 언어 등이 들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완전히 방음된 조용한 방에서도 모든 사람의 약 94%가 이명을 느끼지만, 이런 소리는 임상적으로 이명으로 분류하지 않고 환자가 괴로운 증상을 느낄 정도의 잡음일 때 이명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명을 주소로 내원하는 환자는 전체 외래 환자의 약 5%에 해당하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명환자가 고령자에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활동이 많은 20~50대가 전체의 약 84%에 이릅니다.  
 
 

 

 


이명의 원인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이명은 크게 박동성 이명과 비박동성 이명으로 나뉩니다.

 

박동성 이명은 동맥류, 동정맥 기형 등 귀 주위 혈관의 이상 및 귓속뼈나 귀인두관을 움직이는 미세근육의 지속적인 경련, 지속적인 이관개방, 악관절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하며 이명의 소리가 주기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비박동성 이명은 청각신경의 노화 및 특정 약물 혹은 소음, 중이염, 내이 질환, 청신경 종양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모세포가 손상되고, 비정상적인 자극이 반복적으로 중추의 청각신경전도로에 자극을 주게 되면 환자는 실제로 소리가 나는 것처럼 들리게 됩니다.

 

비박동성 이명에서는 소리가 ‘윙’, ‘쏴’와 같은 단순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명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이명의 진단에서 중요한 것은 뇌의 질환 및 외상, 소음 노출, 이독성 약물의 사용, 심혈관질환 여부 등 이명과 관련된 병력을 조사하는 것입니다.


고막 검사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중이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및 고막 천공과 같은 소견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귀 주위 혈관 이상으로 인한 박동성 이명의 경우 경부압박 및 자세에 따라 이명의 양상이 변화하는지, 이명의 소리가 심장박동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관찰하여야 합니다.

 

귀 속 미세근육의 경련에 의한 이명은 귀에 청진기를 대보면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순음청력검사 및 어음청력검사를 시행하여 현재의 청력을 확인하여야 합니다.

 

이명 환자의 청력검사에서 실제 난청이 나타나는 경우는 88%에 이르며, 대부분의 이명 환자에서 이명 주파수는 청력장애가 가장 심한 주파수와 일치합니다.

 

다양한 종류와 원인의 난청이 이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난청의 유무와 형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에 적용하기 위해 환자의 청력 상태를 초기에 평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명도 검사는 환자가 느끼는 이명을 객관적인 수치로 정량화하는 검사로 주관적인 이명 증상을 객관화하고 수치화합니다.


귀 주변의 혈관 기형 및 종양성병변을 확인하기 위해 측두골의 CT 및 경동정맥의 혈관조영술을 촬영할 수 있으며, 청신경 경로 및 뇌에 발생한 종양을 확인하기 위해 뇌 MRI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명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이명의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보청기, 차폐장치, 그리고 이명재훈련치료 등이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내이 미세혈관의 혈액순환 개선을 통해 이명을 경감시키고 이명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불안, 우울, 불면증 등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항불안제 및 진정제 등을 사용합니다.

 

 

차폐요법은 주위 환경음을 증폭시키거나 약한 소음을 발생시켜 이명을 차폐할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의 경우 보청기를 통해 청력 개선뿐만 아니라 이명의 감소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잡음을 이용한 차폐장치부터 라디오 및 음악재생장치 등 다양한 매체들을 이명 경감을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명재훈련치료는 현재 이명의 치료 중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명재훈련치료의 목적은 이명의 습관화를 통해 이명에 대한 불안감, 걱정, 잘못된 인식, 괴로움, 불편감, 불면증, 우울증 등의 감정적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습관화는 동일한 자극이 반복될 때 신체 반응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를 운전하는 중에 엔진소리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나 부엌에서 일할 때 냉장고 소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는 엔진소리와 냉장고 소리에 대해 습관화가 이루어져서 우리의 뇌가 이 소리들을 걸러내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귀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 자극의 약 95%는 습관화가 이루어져 대뇌에 도달되지 못하고 차단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명재훈련치료를 통해 이명에 대한 습관화가 이루어진다면 이명으로 인한 불편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이상에서 언급한 치료가 적절히 시행된다면 80% 이상의 환자에서 이명의 호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한청각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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