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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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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point
독감 접종은 6개월 이상의 모든 사람이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18세까지는 꼭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도 접종하도록 하십시오.
50세 이상된 사람은 꼭 맞는 것이 권장됩니다.
임산부는 임신 전시기에서 필수적으로 접종해야 합니다.
독감은 9월부터 시작하는데 독감접종의 효과는 1년정도 지속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독감 접종을 하면 독감이 대부분 예방되고 걸리더라도 가볍게 걸립니다.
독감 접종 꼭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들어가는 글
해마다 가을이 되면 독감 예방 접종을 합니다. 독감을 예방하는데는 예방 접종이 가장 중요합니다. 독감 예방 접종은 가능하면 모든 사람이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는 특히 조류독감이 겁나기 때문에 9월부터 가능하면 빨리 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참고로 독감과 조류독감은 임상적으로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독감 접종을 해 두어야 유사한 증상의 병이 도는 것을 줄일 수 있어 조류독감의 대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직도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 접종할 필요 없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말입니다. 독감에 덜 걸리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을 접종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비용 대비효과의 문제입니다. 독감에 걸리게 되면 아이들이 고생할 수 있고 만성 호흡기 질환은 가진 아이들의 경우는 합병증이 더 심하게 생기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중이염의 발생도 증가합니다. 독감 접종을 하면 독감 때문에 생기는 이런 저런 합병증을 줄이는 것을 감안할 때 독감 접종은 꼭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건강한 저의 두 아이들도 해마다 접종을 합니다. 저도 저의 집사람도 당연히 해마다 독감 접종을 합니다.
외출 후에는 손발 잘 씻고 양치질 열심히 하고 무리하지 말고 푹 쉬는 것 역시 독감을 예방하는데 중요합니다.
독감 접종은 9월부터:
독감 접종을 하려면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가을에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이라고 겨울에 접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9월에서 11월에 주로 접종하는데 예년과는 달리 9월 초부터 약이 나오면 가능하면 빨리 접종하는 것이 새로이 권장되고 있으며 사정상 접종이 늦은 경우 12월이 지나도 접종합니다. 많이 늦어 2월이 된 경우에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고 독감이 늦게 유행하는 경우는 4월에도 접종합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효과가 1년을 가기 때문에 9월부터 접종해도 독감이 유행할 시기가 끝날 때까지 효과가 지속됩니다. 특히 독감을 처음 접종하는 아이들의 경우 4주 간격으로 두 번을 접종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나이가 아주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10월부터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시기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내용들
9월은 독감 접종하기에 너무 빠르다. 아닙니다. 9월에 접종해도 상관이 없고 이제는 약이 있으면 가능하면 빨리 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처음 접종해서 1달 간격으로 한번을 더 맞아야 하는 아이들의 경우는 가능하면 빨리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아주 나이가 많은 노인분들은 10월부터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12월이 지나면 접종할 필요가 없다. 아닙니다. 가능하면 11월까지는 독감 접종을 해야 하지만 12월이라도 접종이 늦은 것은 아닙니다. 사정상 접종하지 못했다면 1월과 2월에라도 독감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이 돌면 4월에도 접종합니다.
독감 접종의 효과
독감 접종의 효과는 좋습니다. 독감 접종을 맞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감에 걸리지 않습니다. 접종을 한 사람 중에 일부는 독감에 걸리기도 하지만 독감 접종을 하고 걸린 사람은 약간의 방어력을 가지기 때문에 접종하지 않고 걸린 사람들에 비해서 훨씬 가볍게 걸리게 됩니다.
접종을 한 경우 건강한 보통 사람의 경우 70-90% 정도는 독감에 걸리지 않지만 면역결핍이 있거나 영양상태가 나쁘거나 다른 병이 있는 경우 독감 접종의 효과는 좀 떨어집니다.
잘못 알려진 내용 하나
간혹 독감의 균주가 일치하지 않으면 전혀 예방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간혹 언론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데 이 분들은 공부 좀 해야 합니다. 물론 이론상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와 접종약 균주가 일치하면 효과가 좋고 일치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하지만 1977년 이후 현재까지 유행하는 균주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독감 접종의 효과는 좋습니다.
독감 접종을 해야하나:
독감 접종은 당연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비용에 신경 쓰지 않고 독감에 덜 걸리고 싶은 모든 사람이 접종대상입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엄마 아빠도 당연히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꼭 맞아야 합니다.
잘못 알려진 내용 또 하나
간혹 독감 접종은 나이가 아주 많고 심각한 병에 걸린 사람들만 하는 접종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천만의 말입니다. 이 접종은 아주 건강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아이나 어른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은 접종입니다. 미국에서는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should 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감기도 전혀 안걸린다고 자랑하시는 분도 있는데 독감은 전염병이므로 감기 안걸리는 것이랑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독감접종! 누가 맞아야 하나:
쉽게 말하면 독감에 덜 걸리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6개월은 되야 합니다. 6개월 이상의 모든 아이들과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모든 사람이 접종합니다. 만일 6개월이 안된 아가가 있다면 이 아가에게 독감을 옮기지 않기 위해서 아이와 접촉하는 모든 사람들이 독감접종을 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도 독감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사람 역시 독감 접종은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은 평소에 감기 잘 걸리지 않는 사람과는 별로 상관없이 옮는 병입니다.
그 중에서도 반드시 꼭 접종할 그룹이 있습니다.
나이별로
만 6개월-만 18세 사이의 아이들과 50세 어른들은 꼭 접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병별로
천식이 있거나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신장이나 심장이나 당뇨같은 지병이 있는 경우
면역 결핍이 있는 경우
6개월-18세 사이의 아이 중 아스피린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독감시즌인 12월부터 3월 사이에 임신 3개월 이상이 되는 산모
이런 병이 있는 사람은 꼭 접종을 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도 꼭 접종해야
독감을 꼭 맞아야 하는 사람들과 같이 살거나 자주 접촉하는 사람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사람들
독감은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는 사람이나 천식이 있는 사람이나 여러 가지 병에 잘 걸리는 사람이나 50세 이상의 노인은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병이 없이 멀쩡한 아이들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아이들도 해마다 독감 접종을 합니다. 부모가 원하는 경우나 집단 생활을 하는 경우나 외국여행을 하는 경우도 당연히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하면 금전적으로 여유만 되면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좀 더 복잡하게 말하면
반드시 접종해야하는 경우
가와사키 질병을 앓아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6개월에서 18세의 아이들과 그 가족은 반드시 독감접종을 하십시오.
천식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아이와 그 가족들은 반드시 독감을 접종해야 합니다.
심장병과 당뇨병과 만성 신부전과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꼭 접종을 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65세 이상의 노인은 반드시 접종하라고 했지만 2000년부터 미국에서는 50세부터는 반드시 접종하라는 것으로 지침이 바뀌었습니다. 저 역시 이 의견에 동감입니다.
특히 유아원 유치원 같은 곳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꼭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 다니는 아이들 역시 독감이 돌 때를 대비해서 미리 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치원과 유아원을 다니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꼭 접종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특히 대학 입시를 치르는 아이들은 결정적인 때 독감으로 손해보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독감을 접종해 두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임산과 독감접종
독감 유행시기에 임신의 전 시기에서 독감 접종을 해주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부터 임산부는 반드시 접종해야하는 대상으로 국가에서 지정했습니다. 예전에는 독감 유행 시기에 임신 14주이상이 되는 임산부는 독감접종을 하라고 권유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임신 첫날부터라도 접종을 해주는 것이 권장됩니다.
임산부의 경우 심박동이 증가하고 페기능이 감소하고 면역기능이 변하기 때문에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이 증가하고 입원의 위험성이 높아지는데 임신 주익와 후기의 경우 합병증으로 입원할 확율이 미국의 조사결과 4배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독감 접종이 특히 권장됩니다.
현재 접종하는 독감 사백신 접종은 근육으로 주사했을 경우 임신중에 접종을 해도 태아에게는 문제가 없고 큰 전신적인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는 천식같은 만성호흡기 질환이 있는 산모의 경우는 임신 초기 중기 후기를 막론하고 접종하는 것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진료하시는 의사와 접종 문제에 대해서 상의하여야 합니다.
독감 백신은 사백신이기 때문에 접종후 임신을 하는데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참고로 MMR과 수두는 접종후 1달은 임신을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그 외에도
독감에 덜 걸리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독감에 덜 걸리기 위해서 독감 접종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만 6개월만 지났다면 반드시 접종해주라는 지침을 만든 미국 같은 나라도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 미국에서는 독감 접종약이 조기에 품절 될 정도로 독감 접종의 필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인구가 밀집해서 살고 있어서 일단 독감이 돌면 퍼지기 쉽고 공기가 나쁘기 때문에 독감의 합병증이 심각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보통의 아이들에게도 독감 접종을 권하는 소아과 의사들이 많습니다. 독감 자체도 겁나지만 독감의 합병증이 더 겁납니다.
독감 접종 나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 몇개
독감은 만 12개월 이전에 접종하면 안된다.: 아닙니다. 이것은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독감은 만 6개월부터 접종하는 것이며 특히 6개월-만 2세까지의 아가들은 독감이 걸리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해 주어야 합니다.
독감 접종 나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 하나
독감접종을 랑 때 생백신과의 간격을 한달은 띄워야 한다: 아닙니다. 독감은 사백신이기 때문에 다른 접종과의 간격은 전혀 띄울 필요가 없으며 동시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독감 접종을 하면 독감에 걸릴 수 있다: 붕어 빵에는 붕어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접종되는 독감 백신에는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독감 바이러스가 없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후 독감에 걸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독감 접종의 면역효과에 대한 좀 더 어려운 이야기
독감 접종의 효과는 좋습니다. 그러나 독감 예방 접종한다고 감기 적게 걸리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독감 접종한다고 감기가 덜 걸리지도 않고 약하게 걸리지도 않습니다. 독감과 감기는 전혀 다른 병입니다.
독감접종을 하면 감기가 아니고 독감만 최고 90%정도 예방됩니다. 접종 후에 걸리더라도 이미 접종에 의해서 독감에 대한 어느 정도의 방어력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가볍게 걸리고 합병증이 훨씬 적게 생깁니다.
독감은 감기와 다릅니다.
간혹 독감을 심한 감기처럼 잘못 알고 있으신 분도 있으신데 독감은 감기와는 다른 병입니다. 그리고 감기와는 달이 심각한 합병증을 잘 일으키고 심한 경우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병입니다. 특히 만 2세까지의 아이와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독감에 걸리면 심각하게 앓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독감은 간혹 엄청나게 무섭게 변합니다.:
독감은 평소에는 사망률이 높지 않으나 간혹 엄청난 사망자를 내는 경우도 있으므로 매년 세계보건기구에서 그 해에 유행할 독감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독감은 간혹 무섭게 모습을 바꾸는 수가 있는 병입니다. 1918년에 유행한 스페인 독감은 북미 대륙에서만 1000만명, 전세계적으로 2000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병이었습니다.
여담하나 말씀드리면 1차대전 중에 독일군이 서부전선에서 퇴각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독감으로 수십 만명이 죽었기 때문이랍니다. 어떤 때는 아주 무서운 병이 되기도 합니다.
이글의 유효기간은 2009년 4월까지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