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오고 살아 가기

[스크랩] 밤바닷가에서

까치산하나 2008. 7. 3. 09:59

보름을 막 지나 가로등 만큼이나

 

환한 달이 하늘 가운데 한가롭게 떠있고,

 

겨울이라 유난히 맑은 까만 겨울 하늘에

 

익숙한 별자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북극성을 찾고, 북두칠성을 찾고, 카시오페아도

 

잘 보이네.

 

잔잔한 바닷가에 조용한 철썩임이

 

귀를 울리고, 머지 않는 곳에

 

밤바다를 찾아온 사람들이 조금은

 

떠들썩한 소리로 정적을 깨고...

 

여느 때처럼 모래밭을 지나

 

물가로 나가 걷기 시작한다.

 

모래를 핥듯이 오르내리는

 

바닷물을 조금씩 피해가며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다시 발걸음을 돌려 걷고.....

 

그런데.........

 

가슴이 왜 이리 시릴까...

 

오늘은 겨울답지 않게 칼날 같은

 

찬바람은 없는데......

출처 : doctor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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