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마트폰 전자파 얼마나 위험한 걸까?

까치산하나 2014. 8. 19. 16:09


 

 

 어른 이상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탐닉하는 요즘 아이들.

두뇌 발달이나 시력 저하도 염려되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전자파’의 위협이다.

전자파전기 및 자기의 흐름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전자기 에너지를 뜻하는 말로 크게 송전선 주변이나 TV, 컴퓨터 등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무선전화, 블루투스 등에서 발생하는 ‘무선주파수’로 나눌 수 있다.

전자파는 전기와 통신을 이용한 어떤 기기에서도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제는 전자파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유전자 변형, 정자 감소, 암이나 백혈병 등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보고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는 것.

현재 국제암연구협회(IARC)에서는 발암성 판정 기준에 ‘극저주파전자파’를 2B 등급으로 규정하고 있다.

벤젠 등 명백한 발암물질이 1등급, 암과 개연성이 있는 물질이나 성분을 2등급으로 규정하는데 2B는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다소 애매한 기준이다.

2007년 스웨덴의 한 연구팀이 최소 10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들이

청각 상실을 유발하는 양성 종양인 ‘청신경증’에 걸릴 위험성20% 이상,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종’에 걸릴 확률30% 이상 더 높다고 발표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세 이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신경교종이 발생할 확률이 5배 높다고 보고하며 12세 이하 아이들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주장하였다.

반면에 일부 전문가는 휴대전화 보급의 일반화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관성은 명확히 규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뇌암과 소아백혈병 등이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몇 차례 연구가 진행됐으나 그 결과에 대해 인정과 반론이 제기돼 왔다.

 

 

‘현명한 회피’가 정답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보편화되면서 예전에 비해 더 많은 전자파에 노출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가전기기에 비해 휴대전화, Wi-fi나 3G 등 ‘무선주파수’는 그 종류가 다양하고 증가추세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냥 안심할 수 없다.

더구나 한창 뇌와 신경계 발달이 이뤄지고 있는 어린아이들의 경우 머리 크기가 작고 두개골도 얇기 때문에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뇌에 더 깊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체구가 작아서 어른과 같은 양의 전자파에 노출되더라도 흡수율이 커진다는 점에서 전자파에 매우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전자파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한 결론이 없는 상황에서 엄마의 최선은 아이의 컴퓨터, TV, 태블릿PC,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거다. 현재로서는 ‘하루 몇 분 이하’ 같은 구체적인 지침을 실험ㆍ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전자파를 피하기 위한 최선은 이들 기기를 아이에게 주지 않는 것이고, 차선은 최대한 짧은 시간만 노출되도록 신경쓰는 것.

또한 사용자와의 거리와 전자파의 양이 반비례하므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가급적 멀리 떨어져 사용하도록 지도한다.

 

 

궁금해요!

생활 속 전자파 궁금증

Q 선인장이 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나요?

결론적으로 아니다.

물이 전자파를 일부 차단하는 효과가 있고 선인장이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지만 전자파를 전부 차단하기 위해서는 전자파 발생원 주위를 완전히 둘러싸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시중에 판매하는 전자파 차단 스티커 역시 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Q 휴대전화 출시 시 전자파 검사를 받나요?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든 무선기기와 전자기기들은 제품을 출시할 때 의무적으로 전자파 발생량 검사를 받도록 규정돼 있으며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출시 및 생산이 불가능하다.

특별히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노출에 대한 제한 기준을 ‘전자파흡수율(SAR)’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 SAR 기준이 더욱 엄격하다.

 

 

도움말 홍승철(인제대학교 보건안전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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