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말게나 벗들이여...
상처받지 말게나 벗들이여
삶이란 으레 그러한 것을
세상 일이 네 뜻과 같지 않다 하여
부디 세상 일에 상처받지 말아라
겨울이 깊어도 봄은 오고 있는 것
눈앞에 보이는 저 눈보라가 전부는 아닌 것
우리도 모르는 새 햇볕은 따스해 오고
누리에 생명은 피고 있는 것
온 세상이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삶 또한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닌 것
뜻하지 않은 곳에 희망은 자라고 있으니
그것을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세상만 전부로 알고
스스로를 옭죄이고 스스로를 고통으로 몰아 넣지 말아라
삶이란 넘어지고 부서지는 가운데 전진하는 것
한 쪽에서는 넘어지지만
또 다른 한 쪽에서는 전진하고
지금 당장은 좌절하지만
미래는 또 다른 세상이 전개되나니
한 쪽만 바라보고 지금에만 집착하여
우리가 모르는 곳에 오고 있는
복과 희망을 놓치지는 말아라
상처받지 말지니 벗들이여
어둠의 저 편 너머
언제나 다른 곳에서 오고 있는
저 밝은 미래,
저 찬란한 희망의 외침을 잊지 말아라...
普賢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