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노화 방지는 가능한가? -- 예

까치산하나 2008. 7. 14. 11:35
노화란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고 질병과 사망에 대한 감수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쇠약해지는 과정이다. 노화에 관한 이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것은 우리 몸안의 어딘가에 생체 시계가 있고 사람마다 미리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신체의 성장 및 발달과 노화 과정이 조절되어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살아가면서 외부 또는 주위 환경의 영향에 의해 세포나 신체 기관이 마모되면서 손상을 입어 몸이 점진적으로 제 기능을 잃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질병이 아닌 생리적 기능 저하
나이가 들면서 동맥경화, 암, 치매 등 각종 질병이 많아지는데 이들 성인병이나 노인 질환의 발생은 순수한 의미의 노화와는 별개의 것이다. 엄격한 의미의 노화란 이같은 질병과 무관하게 나이가 들어 신체의 전반적인 활력이 떨어지고 모든 생리적 기능이 저하되는 과정을 말한다. 예를 들면 세포의 단백질 합성 능력이 감소하고, 면역 기능도 저하되며 근육은 작아지고 근력은 감소한다. 또한 체내의 지방 성분은 증가하고 골 밀도가 감소하여 뼈가 약해지는 것 등이다.

나이가 많이 들면 힘이 없어지고 거동이 불편해져 혼자서 생활할 수 없고 보호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가 근력의 감소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의 약화는 근육과 신경의 노화, 골 관절염 또는 다른 여러 가지 만성 질환에 의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앉아서만 생활하는 좌식 생활 양식과 신체 활동의 감소 및 근육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근력 약화의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된다. 나이가 많은 노인에게도 근육 운동을 시키면 근력이 증가하고 보행 속도와 계단을 오르는 힘이 많이 향상된다. 즉 노인에서 근력의 감소는 노화나 질병에 의한 비가역적인 현상이 아니라 회복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활발히 진행되는 노화 방지를 위한 연구
노화에 관한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면 몇가지 호르몬은 부분적으로 뚜렷한 치료 효과와 노화 방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호르몬을 사용하는 것이 정말로 젊음을 유지하게 해 줄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최근 일반인 및 대중 매체를 통하여 알려진 호르몬으로는 폐경 여성에서 사용하는 에스트로젠, DHEA, 성장 호르몬, 그리고 멜라토닌 등이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성장 호르몬이다. 성장 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며 단백질, 탄수화물, 지질의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인체의 뼈와 여러 장기의 성장 및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여러 연구소에서 성장 호르몬 요법의 효과와 부작용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성장 호르몬이 근육과 뼈를 강화시켜 주고 노화를 개선해 주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노화 방지 및 장수와 관련하여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이 열량 제한(caloric restriction) 방법이다. 한마디로 식사량을 줄여 적게 먹는다는 뜻의 열량 제한은 소식(小食)하는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하는 경험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연구된 거의 모든 종류의 동물에서 이 방법으로 수명을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예를 들면 보통의 쥐보다 30∼40% 적게 먹은 쥐가 훨씬 더 오래 산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열량 제한이 수명을 연장시키는지 그 근본 이유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중요한 사실은 적게 먹는 동물은 질병의 발생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직 열량 제한이 사람에서도 같은 효과를 나타낼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열량 제한의 연구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그 기전을 밝힘으로써 고령에서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알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단순하게 말한다면 노화란 나이가 들어 생기는 변화라고 말할 수 있다.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되는 것을 반가워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불로초는 아닐 지라도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비밀을 찾기 위해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다. 사람의 힘으로 시간이 흐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개인의 노력과 의학의 발전으로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길이 그리 멀지만은 않다고 하겠다.

 

노화방지의 가장 핵심은 시상하부의 호르몬 감지 예민도를 높히는데 있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이 독성제거치료법 이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 다만 혈중 호르몬을 측정해서 부족한 호르몬을 외부로 부터 보충하는 방법이 현재 널리 시행되고 있다.
이 중 가장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치료법이 폐경후 여성에서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는 방법이고, 남성에게는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는 방법이다. 호르몬 대체요법의 장점은 전체적인 안정감, 갱년기 증상의 호전, 골다공증 예방 을 할 수 있으며 부수적으로 대장암의 위험이 줄어든다고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경구 호르몬 대체요법이 이루어지는데 멜라토닌, DHEA, 갑상선호르몬, 여성호르몬 전구물질, 성장호르몬 등이 사용되고 있다.
자유라디칼을 줄이기 위해서는 항산화제로서 비타민, 미네랄 보충요법이 필요하다. 현재 유전자를 조절하여 노화를 방지하는 방법을 개발되어 있지 않지만 많은 연구진들이 여기에 매진하고 있다. 식사요법을 통한 콜라겐 공급과 열량제한을 통한 표준체중 유지로 인한 건강한 수명 연장방법도 여러 가지 치료방법중의 하나이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음 10계명을 지킬 것을 권하고 있다.


                                                                                              ---  삼성 의료원